[Money&Life]자격↓혜택↑ ‘착한 카드’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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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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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파장 걱정하는 고객잡기
결제금액 할인, 혜택시간 연장 등 서비스 확대 나서


《요즘 신용카드를 쓰는 고객들이 울상이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맞춰 포인트나 할인 등 고객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체크카드에 적용되던 서비스부터 없어지기 시작하면서 신용카드 회원들도 혹시 자신이 쓰는 카드 서비스가 축소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란 있는 법. 이러한 때에도 기존 혜택은 더 늘리고 자격 한도는 더 낮춘 카드들이 있다. 또 카드사들이 혜택을 받기 위한 이용한도를 점차 높일 것에 대비해 한 개의 카드로도 많은 곳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 대표 카드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오히려 혜택 강화한 카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카드가 7일 내놓은 ‘제로(ZERO) 카드’다. 제로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할인한도, 할인횟수, 가맹점 등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결제금액의 0.7%를 깎아준다. 일반음식점과 대형할인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0.5%를 추가로 할인받는다. 이외에도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연회비도 일반 범용카드와 비슷한 국내 전용 5000원, 국내외 겸용 1만 원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 신용카드들은 고객이 기억하기도 힘든 복잡한 할인 제약조건이 많았다”면서 “제로카드는 사용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조건 없이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단 무이자할부 및 현금서비스, 카드론, 세금 등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SC제일은행은 10월 중순부터 기존 서비스에 혜택을 추가한 ‘타임(TME)’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타임카드는 대중교통, 식사 등 직장인 생활패턴에 따른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로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간대를 늘리고 할인 한도도 높였다. 저녁시간대 할인을 더해 오후 6∼8시에 음식점에서 결제하면 5%를 깎아준다. 또 각 시간대별로 한 달에 5회로 제한됐던 할인 횟수도 없애 사용할 때마다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한 달 동안 할인받을 수 있는 총 한도 역시 전월 사용금액에 따라 기존보다 최대 7000원 늘었다.

롯데카드도 ‘DC플러스 카드’의 혜택을 강화한 ‘DC플러스 플래티넘 카드’를 지난달 내놨다. 이 카드는 롯데그룹의 유통 및 서비스 계열사 전 매장에서 최고 10%, 전국 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L당 6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DC플러스 카드보다 최고할인율이 3% 높고 주유소와 충전소도 새롭게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할인한도 역시 월 최대 2만 원에서 2만5000원으로 늘어났다. 또 아파트 관리비나 대중교통 요금의 최고 10%를 월 2만5000원까지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한 장만 고르라면 대표 카드가 제격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 이용실적 기준을 높이려고 한다. 따라서 혜택에 맞춰 카드를 나눠 쓰는 게 쉽지 않은 상황. 이럴 때는 혜택의 범위나 종류가 다양한 카드사별 대표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신한카드는 자사 대표 카드인 ‘러브 카드’와 ‘하이-포인트 나노 카드’의 혜택을 강화해 각각의 플래티넘샵 카드를 내놨다. 러브 플래티넘샵 카드는 백화점, 할인점 및 홈쇼핑 업종, LG전자 대리점과 하이프라자 등에서 5%,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정유사 고시가 기준 휘발유 L당 60원이 할인된다. ‘나노 플래티넘샵’ 카드는 최고 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나노카드의 적립 한도를 월 최대 20만 원으로 높였다. 다만 연회비는 각각 5만 원, 7만 원으로 기존 카드에 비해 높아졌다.

삼성카드 중에는 ‘S클래스 카드’가 가장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삼성계열사에서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 삼성 계열사와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쌓아주고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그리고 교통·통신 업종 결제금액의 1%를 적립해준다. 또 삼성전자 제품 애프터서비스(AS)기간 연장, 삼성미술관 관람료 50% 할인, 삼성 프로스포츠 할인 등 삼성 계열사를 이용할 때마다 각종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이 판매하는 ‘IBK스타일플러스 카드’도 친구들과 가족끼리 사용 실적을 합산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최대 4명의 일촌그룹을 정하고 카드 결제액을 6개월마다 합해 구간별로 최대 연 14만 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준다. 일촌 중 한 명이 신규 고객을 유치하면 2년 동안 총 4회까지 캐시백이 2배 이상 늘어난다.

가수 이승기가 광고하는 카드로 널리 알려진 ‘와이즈 카드’는 KB국민카드의 대표 상품이다. 이 카드는 교육, 쇼핑 등 7대 영역 중 고객이 많이 사용한 분야를 찾아 최대 10배까지 포인트를 더 적립해준다. 쌓인 포인트는 업계 최초로 국민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편리함도 갖췄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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