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약 25%를 차지하면서 2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한방 화장품 시장에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한방 화장품 업계의 선두 주자 격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후’가 국내 소비자는 물론이고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선전하면서 한방 화장품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2일 1등급 6년근 홍삼과 자연산 송이버섯을 넣은 주름 개선 기능성 한방라인 ‘명한 미인도 천삼송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방화장품은 ‘더페이스샵’의 기초 화장품 전체 판매 매출 가운데 25%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카테고리다. ‘명한 미인도 천삼송이’ 라인의 핵심 기술인 ‘구증구포 포제법’은 엄선된 한방 약재를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통해 원료의 미용 효과를 극대화한 한방가공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KT&G의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도 지난달 31일 피부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6년근 홍삼을 주성분으로 한 프리미엄 홍삼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를 출시했다. 김상배 KGC라이프앤진 사장은 “112년 역사의 정관장이 보유한 홍삼 성분 개발 노하우와 피부학적 연구를 통해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작용하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기초 라인 13종과 안티에이징 라인 2종이다.
올해 8월 론칭한 웅진코웨이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올빚’은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입점하면서 백화점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올빚’은 한방 약재를 달일 때 나는 수증기를 모아 냉각한 뒤 진액만 추출하는 제조법을 활용한 제품. 웅진코웨이는 기존 방문서비스 조직인 ‘코디’ 등 방문판매채널 운영 노하우를 판매에 접목한 점이 초기 성장세 확보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살리기에 좋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한방화장품 출시가 앞으로도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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