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길]STX, 515개 협력업체, 세계시장 개척 동반자

  • 동아일보



STX는 2001년 출범 초부터 협력업체와 서로 신뢰하고 돕는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515개 회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

5월에 맺은 협약에는 △금융지원 확대 및 대금 지급조건 개선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지원 확대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교육지원 확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를 위한 협력사업 확대 등 4가지 실천 방안이 담겼다.

STX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조선·기계 부문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STX메탈과 506개 협력사가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STX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금융지원, 기술협력, 교육지원 등 기존 정책을 보다 확대하고 협력업체들과의 해외시장 동반진출, 발주물량 사전 예고제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넣었다.

협력사는 STX그룹 임직원을 위해 만들어 놓은 온라인 교육 인프라도 활용할 수 있다. 또 강덕수 STX 회장이 협력사 대표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이른바 ‘상생 핫라인’도 있다. STX그룹은 이를 통해 협력사 역시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동반자임을 뜻하는 이 회사의 비전 ‘위드플러스(with plus)’도 적극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STX멤버스는 대표적인 상생협력 방안이다. STX그룹 조선·기계부문 4개사(조선해양, 엔진, 메탈, 중공업)의 협력업체 중 거래기간이 3년 이상, 거래금액이 20억 원 이상으로 가격·품질·납기 부문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87개(2011년 3월 기준)를 선정해 매주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 데이터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이 이 같은 자료를 직접 제작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STX는 협력업체의 실질적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하는 지원정책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구매를 조건으로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국산화 제품개발 및 신기술 제품개발에 따른 비용을 지원한다. 협력업체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에도 앞장선다. 7월에 시중은행, 산업은행과 함께 총 681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상생은 물론 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론(Network Loan)’ 제도도 운영 중이다. STX그룹이 추천한 우수협력업체에 대해 기업은행이 납품실적을 근거로 연간 납품 금액의 최대 6분의 1까지 생산자금을 지원한다. STX는 또 2007년 2월 협력사대표의 부인들로 구성된 ‘STX멤버스 가족봉사단’을 설립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지금까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상생 분야에서 조선업계의 모범이 되어 왔다”며 “STX는 협력사와 함께 남들이 개척하지 못한 길에 도전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동반자로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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