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6일 03시 00분


한국 1계단 떨어져 31위… 캐나다-뉴질랜드 1, 2위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기업 하기 좋은 나라’ 1위에 캐나다가 선정됐다.

포브스는 4일 캐나다가 낮은 법인세율, 안정적 경제성장률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조사 순위 4위에서 세 계단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세계 9위의 경제 규모인 캐나다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1%였고, 올해에는 2.4%로 전망된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실업률(7.3%)도 미국(9%)보다 낮다.

포브스는 특히 지난해 온타리오 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가 도입한 통합소비세제(HST)가 기업의 세금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관련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캐나다 금융기관들이 2007년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를 이겨내면서 강력한 시스템으로 평가받았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134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뉴질랜드가 2위를, 홍콩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은 10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간 31위였다.

포브스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간 것은 과도한 세금 부담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헤리티지재단을 인용해 미국의 자산 안정도와 가격통제 수준이 134개국 가운데 50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차드가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꼴찌인 134위였다. 차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패와 관료주의였다. 포브스의 국가별 기업환경 순위는 재산권, 혁신, 세제, 기술, 부패, 자유, 투자자 보호, 비능률적인 관료주의 여부, 증시 활성도 등 11개 항목을 점수화해 선정한다. 순위를 결정하는 근거로는 미 중앙정보국(CIA) 자료, 프리덤하우스, 미국 헤리티지재단, 세계은행의 발표 자료 등이 활용된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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