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을 별도 조건 없이 팔도록 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확실시된다는 보도(본보 29일자 A1, B3면)에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인수대상이 되는 외환은행은 주가가 하락했다.
29일 코스피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6.73% 오른 3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3일간 20% 넘게 올랐다. 외환은행은 전날보다 0.83% 떨어진 7140원에 마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본보 기자와 만나 “법률 검토 결과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대해 지분 강제매각 명령을 내리되 매각방식과 관련해 어떤 조건도 달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가격이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며 인수가격 재협상을 할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지만 지분 강제매각과 관련해 뭔가 풀어주겠다는 메시지가 나온 점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하나금융지주로서는 호재이지만 합병 과정에서 교환가치 산정의 불리한 점 등 때문에 외환은행은 주가가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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