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G LTE 스마트폰’ 2종 출시… 내 손안의 HD급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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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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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의 극장’ 시대가 열린다. 4세대 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을 활용해 내 손 안에서 고화질(HD)로 영화를 바로 내려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들어 있는 LTE 스마트폰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 2종을 공개했다.

‘갤럭시S2 LTE’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LTE폰으로 안드로이드 최신 플랫폼 진저브레드에 1.5GHz 듀얼코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4.5인치 WVGA(800×480)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두께는 9.5mm로 기존 갤럭시S2보다 불과 0.6mm가량 늘어났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해 1080p(픽셀)급 초고화질(full HD)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으며 모바일 콘텐츠를 TV에서도 볼 수 있는 ‘TV 아웃’ 기능도 제공한다.

LTE는 이론적으론 다운로드 속도가 73.6Mbps로 3G(14.4Mbps)보다 약 5.1배 빠르다. 이 속도면 1분에 4MB(메가바이트) 음악 파일 138곡, 전자책(5MB) 110권, HD 게임(90MB) 6개를 내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론 사용 환경에 따라 속도가 다소 떨어진다. 기자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측정한 결과 갤럭시S2 LTE폰의 실제 다운로드 속도는 19.15Mbps로 3G폰(3.66Mbps)보다 5.23배 빨랐다. 업로드 속도도 5.58Mbps로 3G(0.53Mbps)보다 10.5배로 빨랐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최초로 ‘HD 슈퍼 아몰레드’가 탑재된 ‘갤럭시S2 HD LTE’도 공개했다. 1280×720의 고해상도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는 처음으로 300ppi(인치당 픽셀 수)가 넘는 316ppi를 구현했다. 4.65인치 화면에 16:9 화면 비율을 적용했으며 180도 시야각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SK텔레콤, KT, LG U+ 등에서 모두 출시할 계획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이번 LTE 스마트폰 2종은 현존하는 최고의 하이테크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1000만 대가 넘게 팔려 나간 갤럭시S2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LTE 기능을 탑재한 태블릿PC도 올해 말 이전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가 다음 달 초에 나오는 애플 ‘아이폰5’에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신 사장은 “법적 사항을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면서도 “앞으로 삼성전자 법무팀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계에선 “사실상 가처분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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