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연장, 지역민을 위한 공연으로 ‘쌍방향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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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2일 15시 20분


‘하남문화예술회관’,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 인터뷰

최근 지역공연장은 지역민과 가까워지고자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공연장은 관객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민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낮 시간이 활용 가능한 주부 관객을 위한 ‘마티네 공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콘서트’ 등 지역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많이 늘어났다. ‘하남문화예술회관’과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공연장이 지역민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보자.

“미사리콘서트, 하남 지역 알리고 지역민들 호응도 높아 성공적”
하남문화예술회관 박만진 팀장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박만진 팀장은 “하남문화예술회관은 개관 후 공연장을 알리기 위해 ‘미사리 콘서트’를 열었다. ‘미사리 콘서트’는 궁극적으로 지역민을 위해 하는 공연이다. 하남은 극장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문화적 부분이 빈약하다. 하남 주민이 공연을 자주 보는 것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우리 공연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미사리 콘서트’는 ‘하남’을 다른 지역에 알리고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존재를 잘 모르던 주변 지역민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 기획됐다. 소극장에서 시작한 ‘미사리 콘서트’는 시민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분기별로 열리게 됐다. 공연하는 장소도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확대됐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공연을 제작해 지역민의 호응도 높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박만진 팀장은 지역민과 공연장의 소통에 대해 “다른 지역 사람들은 ‘하남’에 대해 잘 모르지만 ‘미사리’는 대부분 알고 있다. 그래서 ‘미사리가 하남입니다’라는 문구를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슬로건으로 1년간 내세웠다. 큰 공연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그만 공연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미사리 콘서트’는 오는 10월에도 하남 시민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남성 듀오 ‘해바라기’가 무대에 오른다. ‘해바라기’는 국민가요로 불리는 ‘사랑으로’를 부른 가수다. 이들은 아름다운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80년대 이후 ‘어덜트 컨템포러리 팝 음악’을 선도한 포크 그룹이다. ‘해바라기’는 세상과 나누는 노래로 ‘어린이재단 빈곤아동돕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번 ‘미사리 콘서트’에서는 따뜻한 음악으로 하남시민과 함께 세상을 나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마사리 콘서트’와 함께 ‘한밤의 재즈 콘서트’도 선보였다. ‘한밤의 재즈 콘서트’는 지역민이 접하기 어려운 장르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시민의 문화적 다양성을 넓히고 문화적 충족감을 높였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박만진 팀장은 “재즈카페가 줄어들어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곳이 없었다. 정통재즈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데 관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곡들을 재즈로 연주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미사리 콘서트’, ‘한밤의 재즈콘서트’ 외에도 지역민을 위한 여러 행사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9월 초에는 ‘가을밤 시네마 페스티벌’을 열어 야외에서 ‘영화 상영’과 ‘공연’을 같이 진행했다. 그 외에도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와 연계해서 진행하는 ‘애니메이션 축제’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로 지역민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다양한 세대가 모두 즐기는 공연을 기획한다”
화성시문화재단 김태욱 공연기획담당자


화성시문화재단은 주변 환경을 고려해 지역민과의 소통을 꾀한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주변의 대학교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수원대학교 음대와 연극영화과, 협성대학교 음대와 산학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젊은 층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태욱 공연기획담당자는 “화성시는 ‘수원대, 협성대, 장안대’를 비롯한 대학교 8개가 들어서 있다. 화성아트홀은 이를 활용해 근접 지역에 있는 대학들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많이 시도한다. 산학 연계프로그램은 화성아트홀에서 공연기획과 마케팅을 해주고 학생들이 돈을 받고 전문적인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화성아트홀은 이러한 시도로 제작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젊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문화 소비 계층이 여성과 청소년이라는 점에 착안해 화성시의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태욱 공연기획담당자는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공존한다. 공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연령층이 여성과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2011년 개관한 ‘동탄복합문화센터’를 이용해 조금 더 지역민과 소통하고자 한다. ‘동탄복합문화센터’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김태욱 공연기획담당자는 “‘동탄복합문화센터’는 야외공연장을 갖춘 도심 속 피크닉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을 ‘음악이 흐르는 야외공연장’이나 ‘로비 음악회’ 등 가족, 청소년 등 다양한 세대와 대상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 개발과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공간피엠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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