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위기, 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주요그룹 22곳 중 1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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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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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곳 “수출목표 달성 무난”

주요 그룹들은 미국의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개 주요 그룹의 기획담당임원을 대상으로 미국발 경제위기의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16개 그룹은 “금융시장은 단기간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실물경제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6개 그룹이었다.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21개 그룹은 “당초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고, 1개 그룹만 약간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달러 환율 전망은 현재 수준(1050∼1100원)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12개 그룹으로 가장 우세했다. 6개 그룹은 다소 상승(1100∼1150원)할 것으로, 4개 그룹은 조만간 하락(1000∼1050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가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이 많았다. 6개 그룹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답했다. 14개 그룹은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어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수출이 다소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그동안 우리 경제의 수출처가 다변화됐고 수출제품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져 기업들의 우려가 크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많은 위기를 겪으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오히려 확고히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 응한 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KT, 두산, LS, CJ, 현대, 대림, 대우건설, KCC, 동국제강, 효성, OCI, 현대백화점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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