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검은 금요일’]리먼 사태 때 코스피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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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938.75 ‘바닥’후
2010년 12월에 2,000선 회복

한국 주식시장이 폭락이라는 ‘패닉’에 빠진 후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사태 때 한국 증시는 2,000 선 넘게 고공비행하던 코스피가 절반 넘게 추락한 뒤 3년이 지나서야 겨우 회복했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 15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자유낙하를 하듯 폭락해 직전 거래일보다 무려 90.18포인트(―6.10%) 떨어진 1,387.75로 내려앉았다. 이후 외국인의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하락폭이 커져 급기야 코스피는 같은 해 10월 24일 938.75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2009년 들어 증시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2008년 말까지 1,00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 및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꾸준히 상승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코스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뛰어난 실적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촉발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경제 기초체력 개선 등을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12월 24일 코스피가 2,009.05를 찍어 2,000시대를 3년 만에 다시 열면서 금융위기의 상처를 완전히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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