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팔래스호텔 특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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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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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29년 만에 승급… 한식당 배점 높인 후 첫 통과

개관 29년 만에 특1급 호텔로 승급한 서울팔래스호텔. 동아일보DB
개관 29년 만에 특1급 호텔로 승급한 서울팔래스호텔. 동아일보DB
서울 강남 최초의 특급호텔인 서울팔래스호텔이 개관 29년 만에 특1급 호텔로 승급한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이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특1급 승급 심사를 통과했다. 서울 시내 20번째 특1급 호텔이며 올 5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특급호텔 한식당 배점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뒤 첫 승급이다.

1982년 개관한 팔래스호텔은 강남 최초의 특급호텔이다. 하지만 1987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외국계 체인 호텔들이 앞다퉈 개관하면서 특급호텔이 특1급, 특2급으로 분리됐고 팔래스는 이때 특2급으로 뒤처졌다.

팔래스호텔은 2009년부터 총 270억 원을 들여 객실을 비롯해 레스토랑과 연회장 등 호텔 전체 리노베이션에 들어갔다. 270개의 객실 하나당 1억 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사실상 호텔을 새로 짓는 것과 마찬가지일 정도로 내외부를 완전히 바꾼 것.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승급 신청을 준비하던 팔래스는 올 4월 ‘신라호텔 한복사건’이 터지면서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호텔 레스토랑이 한복 입은 고객의 입장을 거부한 사건이 알려지자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고 정병국 장관도 “한식당이 없으면 특1급 호텔 등급을 받지 못할 정도로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팔래스는 사우나 안에 30∼40석 규모의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우나 손님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외부에 내세울 만한 식당은 아니었다. 팔래스는 심사위원들에게 뷔페에서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고 한식 조리사 22명을 고용한 데다 한식당 확장 이전 계획이 있다고 설명해 결국 허가를 받아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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