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수혜주 뭐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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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건설-철도-카지노 거론… 기존 평창테마주들은 대거 급락

평창의 ‘2전 3기’의 꿈이 이뤄지자 국내 증시도 2018년 겨울올림픽 수혜주(株)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 23만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이번 올림픽의 혜택을 직간접으로 누릴 업종과 종목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평창 겨울올림픽 수혜주로 건설과 철도 관련 업종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올림픽을 치르려면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잇는 도로와 철도는 물론이고 선수단과 관광객을 수용할 숙박시설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시공했던 GS건설,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하는 현대건설 등이 2% 이상 올랐다.

강원지역 최대 기업인 강원랜드 등 카지노업체를 비롯해 항공, 호텔, 여행업종도 ‘올림픽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림픽 이후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 것”이라며 “관련 규제도 완화되면서 강원랜드, GKL,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산업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여름올림픽까지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따낸 SBS와 스포츠 광고나 이벤트가 늘면서 혜택을 볼 수 있는 제일기획, IB스포츠, 스포츠경기 운영시스템 업체인 쌍용정보통신 등도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림픽 수혜주라는 이유로 ‘묻지 마식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그동안 ‘평창 테마주’로 꼽히며 상승세를 보였던 많은 종목이 7일 장 초반 일제히 올랐다가 대거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평창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를 보유한 디지털텍과 강원지역 레미콘업체인 덕원산업의 지분 60% 이상을 보유한 모헨즈는 하한가로 떨어졌고, 용평리조트를 운영하는 통일교재단이 대주주인 일신석재는 8.38% 급락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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