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개성공단, 중국·베트남보다 경쟁력 우월’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개성공단이 제도적·물리적 측면에서 중국의 칭다오(靑島) 공단이나 베트남 탄뚜언 공단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도적 측면에서 개성공단은 중국 및 베트남보다 각종 세제 혜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은 법인세가 14%인 반면 중국과 베트남은 2008∼2009년 외국기업 우대제도를 폐지하고 자국 기업과 동일한 25%의 법인세를 적용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의 노동생산성은 한국의 71%에 그쳤지만 중국 칭다오 공단(한국의 60%), 베트남 탄뚜언 공단(한국의 40%)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개성공단의 월평균 임금은 60.8달러로 중국(112∼135달러)이나 베트남(63∼71달러)보다 낮았다. 물리적으로도 개성공단은 수도권 내수시장과 가까워 물류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어 기업의 판매경쟁력 강화에도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성공단의 장점을 더욱 살리려면 추가 투자 및 근로자 확충이 필요하다고 입주기업들은 주장했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정부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투자제한 등을 담은 ‘5·24조치’를 발표했고, 이후 기업들은 제대로 투자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기업들은 약 2만800명의 생산인력이 부족하다며 정부에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