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수출대금 결제율 첫 1%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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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대금의 2.4% 결제

우리 기업들이 원화로 수출대금을 결제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의 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규모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하지만 수입 결제통화의 비중도 2.4%로 커졌다는 점에서 원화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출기업의 대금 4664억 달러 중 49억 달러(1.1%)가 원화로 정산됐다. 한국 원화로 수출대금을 결제한 비중은 △2006년 0.6% △2007년 0.7% △2008년 0.8% △2009년 0.8% 등으로 해마다 커지는 추세였으며 올해 1∼5월에는 1.5%로 높아졌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 85.9% △유로화 6.0% △엔화 4.4% △위안화 0.053% 등이었다.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는 지난해 남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수출 결제통화 비중이 85.9%로 늘어난 반면에 유럽연합(EU)의 유로화는 6%로 떨어졌다.

수입 결제통화로서 원화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9년 2.3%로 처음 2% 벽을 돌파한 뒤 지난해 2.4%, 올해는 3.2%까지 확대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경제규모에 비해 찬밥 대우를 받던 한국 원화의 결제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추세”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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