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한국수자원공사, 식수 부족국가 찾아가 식수개발-의료봉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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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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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화제가 되고 있다. 평가 대상 공기업 가운데 2008년부터 3년 연속 ‘우수(A)’ 기관 및 기관장 평가를 받은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2005년에 기관 평가 대상 13개 가운데 11위에 머물며 ‘기관 경고’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변화다. 올해는 성과연봉제 시행, 사전 분쟁조정위원회 구성을 통한 노사갈등 예방 시스템 구축, 조직 인사 재무 등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경영 혁신을 이뤄낸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낸 요소였다. 하지만 수자원공사가 꾸준히 추진해온 각종 사회공헌활동도 이 같은 성과에 큰 기여를 했다.

수자원공사는 그동안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나눔 △공감 △변화의 3대 원칙을 만들고 △환경 문제 해결 △지역사회 발전 기여 △봉사의 전문화 △나눔을 통한 변화 △글로벌 자원봉사 등을 추진해왔다. 2004년 7월 창단한 ‘물사랑나눔단’은 직원 99%가 참여해 불우이웃돕기, 환경보호활동, 재해구호 지원, 지역사회 지원 같은 활동을 펼쳤다.

물 관련 전문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국내외에서 벌인 봉사활동은 다른 공기업은 물론 민간기업과도 차별화된 내용들로 채워졌다. 댐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위해 ‘효나눔복지센터’를 운영하며 물리치료, 무료급식, 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전문 봉사단체를 초청해 무료진료 등을 실시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0개 댐 주변 3500여 명의 주민이 혜택을 받았는데 올해는 17개 댐, 주민 5000명으로 수혜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댐 주변지역에 사는 학업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다양하다. 원어민 강사를 채용해 영어 순회강연을 맡기고 방학을 이용해 영어캠프도 운영했다. 이재홍 수자원공사 사회적책임(CSR)팀장은 “지난해 전국 댐 주변 100개 학교에 원어민 강사를 지원하고 캠프도 운영했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지원사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부터 타지키스탄 동티모르 캄보디아 등 해외 식수부족 국가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해외활동은 2008년부터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008년 베트남에서 식수개발 사업을 벌이기 위해 20명의 인원을 넉 달간 현지에 파견해 성과를 거둔 뒤 이듬해인 2009년에는 라오스와 필리핀, 2010년 라오스에서 각각 식수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북쪽에 위치한 볼리캄사이 주(州) 2개 마을에 60여 명의 직원과 대학생, 의료봉사진을 파견했다. 올해에는 식수 개발뿐만 아니라 학교시설 및 마을회관 보수, 빈곤가정 지원, 의료 봉사 등이 추가돼 현지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수자원공사 측 전언이다.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저개발국 식수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것은 글로벌 물 전문기관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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