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주택수요 현재 70% 수준”

  • 동아일보

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20년 뒤에는 국내 주택수요가 현재의 7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펴낸 ‘중장기 국내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주택수요가 2030년까지 평균적으로 매년 7000∼8000채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2000년대 중후반 정점을 찍은 국내 주택의 연간 수요는 2011년 현재 43만 채로 추산되며 2020년 36만∼37만 채, 2030년 30만 채 수준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의 예상 수요는 올해 주택 수요의 70%대에 그친다.

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나 뉴타운 사업에 따른 수도권 신규주택 물량은 주택 수요 감소폭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편이어서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공급 과잉 현상이 빚어질 우려가 크다고 건산연은 지적했다. 현재 각종 수도권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2010∼2015년 준공 예정인 연평균 주택 공급량은 2000∼2009년 준공된 주택 공급량의 4배가 넘는다.

또 건산연 측은 주택경기 침체로 2008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수요에 비해 연간 4만∼7만 채 부족한 물량이 공급돼 올해부터 2013년까지는 일시적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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