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경제]농식품부 제작 동물보호영화 시사회 뜨거운 반응 ‘대박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요즘 영화계에서 많은 돈을 들이지도, 엄청난 마케팅을 하지도 않은 영화 한 편이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미안해, 고마워’인데요. 정식 개봉에 앞서 18일 제8회 환경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후 ‘이효리가 펑펑 울고 간 영화’란 타이틀까지 얻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안해, 고마워’ 는 길고양이, 유기견 등 동물보호 문제, 인간과 반려동물의 교감을 다룬 작품입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유명한 임순례 감독이 총괄 감독을 맡았고, 임 감독 외에도 박흥식 송일곤 오점균 등 유명 감독들이 제작에 동참했다고 하네요. 감독 4명은 각각 개, 고양이 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어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번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영화에 등장한 배우 김지호 씨가 노 개런티로 출연한 것을 비롯해 감독들 역시 개런티를 거의 받지 않고 이번 영화에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정부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의 주도로 제작된 ‘공익 영화’이기 때문이죠.

‘미안해, 고마워’ 속에서 동물들은 때론 아빠처럼 누군가를 돌봐주고, 세상이 외면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둘도 없는 좋은 친구가 되어 줍니다. 한 편에 담긴 4가지 이야기를 통해 감독들의 다채로운 색깔을 맛보는 것, 또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귀여운 꼬마들과 인형처럼 예쁜 강아지들을 보는 맛도 쏠쏠합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임 감독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대표로도 유명하다”며 “임 감독이 기대 이상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사회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개봉 후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하는데요.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26일(개봉일) 영화관을 찾아 화면 가득한 동물 사랑에 푹 빠져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