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채권단 협상 ‘오리무중’… 법정관리 취하 오늘 마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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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신청 취하를 위한 법정 시한이 11일로 임박했지만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들이 정상화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철회하고 정상화를 꾀할 방침이지만 채권단과의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해 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보유 중인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담보로 제공해 7000억 원을 조달한 뒤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입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100억 원 중 절반인 약 1000억 원을 상환하고 시공사에서 빠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헌인마을 사업 공동시공사인 동양건설산업이 나머지 ABCP 상환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동양건설산업은 삼부토건이 연대 지급보증 책임이 있는 데다 자금 여력이 있는 만큼 ABCP의 상환에 1500억∼1600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PF대주단과 채권금융회사 간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헌인마을 대주단 측은 “동양건설산업 채권단이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문제를 공동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양건설산업 채권단 측은 “헌인마을 PF 문제 해결은 대주단의 몫”이라며 “대주단 등이 ABCP 2100억 원 상환 문제를 해결한 뒤 채권단의 운영자금 지원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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