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9일 1분기(1∼3월)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36조9850억 원, 영업이익 2조9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급감했다.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분기(2조57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만드는 디스플레이 사업이 중국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이 꼽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석 달간 이 부문에서 2300억 원대의 적자를 봤다.
반도체와 통신 부문은 선전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플래시메모리와 함께 모바일기기용 프로세서 매출이 늘었고 ‘갤럭시S’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실적도 좋았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 부문은 10조6400억 원의 매출에 1조4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판매량도 7000만 대가 넘어 역대 분기 판매량 중 최고였고 영업이익률도 13.5%로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을 제외하면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이날 삼성전자가 새로 내놓은 ‘갤럭시S2’를 4일 동안 예약 판매로만 16만 대 이상 판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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