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D TV 1분기 성적표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삼성식 북미 88.5%-유럽 93.5%… 중국선 LG식 점유율 55%

올해 1분기(1∼3월) 3차원(3D) TV 판매 ‘성적표’가 공개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삼성전자의 셔터글라스(SG) 방식이 주를 이뤘고, 중국에선 LG전자의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점유율이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24일 시장조사기관 NPD와 GFK의 자료를 인용해 북미와 유럽에서 팔리는 3D TV 2대 가운데 1대가 삼성전자 제품이라고 밝혔다.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북미에서 48.8%. 유럽에서 49.9%의 점유율을 보였다. 북미시장에서는 삼성에 이어 소니(25.8%), 파나소닉(13.9%), LG전자(6.6%) 순이었다. 이 중 LG전자를 제외한 상위 3개 업체가 모두 SG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상철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팀 전무는 “현실감 있고 생생한 3D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충실한 삼성의 전략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AVC 조사를 인용해 중국 3D TV 시장에서 FPR 방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55%라고 24일 밝혔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FPR 3D야말로 사람들이 3D TV를 볼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시하는가를 고민한 끝에 만들어진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3D TV 시장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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