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한국형 노형’으로 안전원전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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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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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원자력 발전은 1978년 고리 원전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30여 년이 지난 2011년 현재 한국은 모두 합쳐 1만7716MW의 설비용량을 가진 원전 20기를 보유해 세계 5위의 원전 강국이 됐다. 현재 7개의 원전 건설이 계속되고 있다.

꾸준히 기술에 투자해온 한국 원전은 이미 원전 건설과 운영능력에서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 있다. 고리 1호기 때는 100% 외국 기술에 의존했지만 최근 건설된 울진 3, 4호기의 기술자립도는 95%에 이른다.

이 원전을 건설하고 관리하는 회사가 한국수력원자력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세대 원전 기술도 주도하고 있다.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한 원자로 ‘APR 1400’은 신고리 3, 4호기와 신울진 1, 2호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제일이 최우선 목표다. 사진은 영광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제일이 최우선 목표다. 사진은 영광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더 나아가 독자적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원자로냉각재펌프 등 미자립 기술과 한국형 노형(APR+)을 2012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김종신 사장은 “앞으로 몇 가지 원천 기술을 조기에 보유하도록 해 세계시장 진출의 제약요인을 완전히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30년까지 지금보다 많게는 20기의 원전을 더 건설할 방침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설비 비중을 41%로 늘려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목표를 맞추려면 현재 추진 중인 원전 외에 추가로 11기 정도가 더 필요하다.

신규 용지 확보가 관건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확보된 용지는 고리에 4기, 울진에 2기 등 모두 6기분이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까지 원전 후보지 조사와 입지 확보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인재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지난해 모두 464명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한 한국수력원자력은 내년까지 1100여 명을 더 채용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예비 원전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500명의 인턴사원도 선발하기로 했다. 원전 해외수출과 국내 원전의 지속적인 건설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건설 전문 기능인력을 올해와 내년에 1000여 명씩 양성한다는 계획도 세워져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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