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원장
언제부턴가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만성 피로는 의례 당연한 것으로 느껴지고 있다. 학생이라면 잠을 줄여서라도 학업에 충실해야 하고 성적을 올려야하는 일을 강요받고 있다. 아이들만 이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와 쉴새 없이 입씨름을 하느라 엄마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아이들은 늘 자는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이고, 공부하는 시간이 자는 시간으로 여겨질 만큼 머리가 맑지 못하고 쉴 새 없이 하품을 하며 눈꺼풀은 천근처럼 느낀다. 이 중 대부분은 얼마간의 휴식으로 컨디션이 돌아오기도 하지만 일부는 아주 오랫동안 피로가 누적돼 많은 시간을 쉬어도 쉽게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쉬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의 명확한 경계 없이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만성피로증후군’이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면 수면과 식사, 운동 휴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활의 리듬도 잃게 된다. 운동과 식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 변이 제때에 나가게 되고 잠도 잘 잘 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
하지만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시작하면 피로는 더욱 가중 된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이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간, 대장 상통’이라 하여 간과 대장은 서로 상관이 깊다고 보아 대게 간이 좋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대장이 좋지 않아 숙변이 많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대장에 숙변이 많으면 몸을 무겁게 만들고 일반적인 신경학적인 증상과 다른 패턴으로 전신에 걸쳐 몸을 아프게 한다고. 때에 따라 머리를 무겁게 만들고 두통이 심하게 하며 짜증이 많아지게도 한다. 게다가 빨리 피곤한 것은 물론 허리도 자주 아프고,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이 많아지게 된다.
엄마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는 간 경락의 기의 소통을 막게 되는데, 간 경락은 자궁, 난소에 기혈을 순환시키는 중요한 통로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 이후 조기폐경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스트레스에 의해 간기울혈이 막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장기 아이에게는 성장에 필요한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영양분이 성장에 필요한 요소에 쓰이지 않고 기능이 떨어진 장부의 면역력을 회복하는 데 사용되거나 비염, 아토피 등의 염증을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과하게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필요 이상의 활동을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섭취하는 영양소에는 한계가 있고 영양분은 나눠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으로 이때는 성장을 위해 사용되는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 만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자랄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키가 덜 자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2차 성징이 평균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성조숙증의 위험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성조숙증의 부작용으로 조기폐경의 위험도 월등히 상승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Tip.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키 성장 호흡법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호흡법은 신장에 혈액과 산소를 풍부히 공급하여 골수를 주관하는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여 키 성장을 촉진시켜주고 스트레스로 인한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스트레스성 호르몬인 코르티졸, 노르에피네프린을 감소시켜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 안정을 도우며 뇌하수체와 부신피질의 기능을 도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주고, 스트레스로 인한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1.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2. 손을 무릎 위에 놓고 손바닥은 위를 향하게 한다. 3. 눈을 감고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넷을 세고, 내쉬면서 여섯까지 세면서 내쉰다.(즉 들이마시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길게한다) 4. 총 5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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