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0년]“인천공항, 이젠 주변도시와 함께 세계정상으로 날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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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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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V개발 총괄하는 김동욱 코암인터내셔널 회장

김동옥 코암 인터내셔널 회장은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생활한 만큼 재미동포의 마음을 잘 헤아려 살기 좋고 편안한 재미동포타운을 짓겠다”고 설명했다.
김동옥 코암 인터내셔널 회장은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생활한 만큼 재미동포의 마음을 잘 헤아려 살기 좋고 편안한 재미동포타운을 짓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10년을 맞아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우뚝 선 만큼 이제는 공항 주변의 도시들과 함께 성장해야 할 때입니다.”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들어서는 재미동포타운 개발을 총괄하는 김동옥 ㈜코암인터내셔널 회장(68·사진)은 “인천공항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항 주변 도시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인천시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4일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 내 코암인터내셔널 사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3월 말까지 발표될 것으로 기대했던 영종도 부동산투자이민제가 다시 연기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인천공항보다 뒤떨어진 시설을 갖고 있는 외국 공항 주변 도시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로 엄청난 수익을 내 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는 데 비해 한국은 공항 주변 도시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적어 아쉽다는 것.

김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에 실린 ‘윈마카오리조트’에 대한 기사를 소개했다. 마카오에 있는 윈마카오리조트가 두 번째 리조트를 개장하면서 영업이익이 5억6700만 달러로 두 배가 늘어났다는 것. 중국 정부가 2009년 마카오 입국 비자 규제를 완화하자 마카오 공항 주변 호텔과 리조트 카지노가 성황을 이뤘다. 또 50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투자이민도 허용하면서 투자 활성화를 이끌었다.

따라서 김 회장은 “외국인들이 영종도에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다양한 제도 마련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인천공항을 끼고 있는 미단시티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단시티에 조성되는 재미동포타운은 인천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250만 명인 재미동포가 2030년에는 500만 명으로 늘어나는데 재미동포에서 미국 대통령도 나올 수 있습니다. 미국 아이비리그와 육군사관학교, 줄리아드 음악원 등에 재미동포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다니고 있죠.” 그는 “재미동포타운 2200채에 재미동포 수천 명이 거주하면 주한 미국대사와 총영사가 수시로 영종도를 방문해 인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연세대에 다닐 때 대학신문인 ‘연세춘추’ 편집장에 이어 1980∼1995년 동아일보 미주지사장을 지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라디오 서울’과 ‘코리아 트리뷴’, ‘코리아 저널’ 등의 언론사를 운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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