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채=지방 3, 4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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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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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 한 채 가격이면 지방 아파트 3, 4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에서 매매가가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한 채를 팔면 매매가가 가장 싼 전남 보성군에서는 25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지역별 3.3m²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평균은 1820만 원으로 5대 광역시와 중소도시를 합한 지방 평균(499만 원)의 3.65배였다. 또 수도권 평균은 3.3m²당 1254만 원으로, 지방보다 2.51배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고 신도시 1310만 원, 경기 903만 원, 인천 799만 원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617만 원, 울산 605만 원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3337만 원)가 1위, 경기 과천시(2897만 원)가 2위였고 서초구(2892만 원), 용산구(2544만 원), 판교신도시(2430만 원), 송파구(2422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매매가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3.3m²당 299만 원을 기록했다. 전남 보성군(133만 원)이 가장 낮았고 전북 무주군(153만 원), 전남 영암군과 전북 고창군(각 163만 원), 충북 보은군(164만 원) 등의 순이다. 강남구의 아파트 한 채로 보성군에서는 25.1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공급 부족,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 등으로 매매가가 오르는 지방에 비해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면서 서울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 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서울과 지방의 매매가 차액은 3.3m²당 1381만 원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1321만 원으로 격차가 60만 원 줄었고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 격차도 지난해 809만 원에서 이달 755만 원으로 좁혀졌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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