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수요 없던 요오드화칼륨 다시 생산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7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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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요가 부족해 제약업체의 생산·수입량이 전무했던 요오드화칼륨(KI·potassium iodide)이 다시 생산되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최근 제약업체 유나이티드제약은 식약청에 KI 성분의 의약품 '시오단정'의 허가심사를 신속히 처리해줄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01년 시오단정의 허가를 받았다가 국내 수요가 많지 않자 2006년 허가를 자진취하한 뒤로 생산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로 방사성 물질 '요오드-131'의 노출에 따른 갑상선암 질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KI에 대한수요가 높아지자 재허가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96년에는 한국메디텔제약의 KI 성분 의약품 '시로프린정'이 허가를 받았지만 역시 2004년 허가를 자진취하한 탓에 현재 국내 KI 생산·수입량은 전무하다.

또 기존에는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아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구입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 새로 허가를 받게 되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식약청은 또 국내 KI의 생산이 필요하다면 재허가를 신속히 처리해 이른 시일 내 공급할 수 있다는 의견을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비상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앞서 생산경험이 있는 업체인 만큼 GMP 실사만 거치면 1~2주 안에라도 허가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와 방사선 비상진료 지정 의료기관이 현재 안정화요오드(KI) 총 6만8천516정을 보유 중이며 한국수력원자력도 다량 비축하고 있다.

이는 식약청에 허가받은 제약업체로부터 구입한 것이 아니라 관련법에 따라 구호품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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