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 47만명 늘어 ‘봄날’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제조업 26만 ↑ 농림어업 5만 ↓

경기 회복과 제조업 분야의 고용 증가로 2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9000명 늘면서 고용시장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실업률도 4.5%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는 2333만6000명으로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 47만3000명 늘어난 데 이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고용률도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57.1%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월까지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제조업 가동률도 높아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에도 일본 대지진이나 유가 상승과 같은 변수만 크지 않으면 고용이 약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와 함께 실업자 수와 실업률도 늘었다. 2월 실업자는 109만5000명으로 지난해 2월의 116만9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처럼 취업자와 실업자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수출 호조세로 제조업 분야에서 고용이 늘어난 데 반해 구제역과 한파로 농림어업 분야의 고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이 26만2000명(6.7%)이나 늘어 8개월 연속 20만 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고용회복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농림어업은 5만1000명(4.2%)이 줄었고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도 7만8000명(1.4%) 감소했다. 또 통계청은 채용규모가 3만 명인 지역일자리 사업에 지원자 13만 명이 몰렸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10만 명이 실업자로 분류되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