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재테크]새내기 직장인 적극적 투자 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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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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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출렁일수록 ‘적립식 펀드가 최선’

Q. 사회생활 1년차 직장인입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꼬박꼬박 모아서 목돈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라 적금 같은 안정적인 투자보다는 적극적인 투자 방법으로 돈을 모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까 생각하고 있는데요. 요즘 주식시장의 등락이 너무 심해 가입해도 되는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A. 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 투자 타이밍을 제대로 포착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실 주가가 폭락하는 시점에는 누구나 좋은 투자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직감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 시기가 되면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기 때문에 실제 주가가 폭락했을 때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결단력 있는 투자자라면 좋은 기회임을 인식하고 실행에 옮기겠지만 가입 이후에 불안한 마음으로 증시 움직임을 주시하며 노심초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적립식 펀드는 이러한 불안 요소를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적극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매달 꼬박꼬박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나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펀드 모두 주가가 하락할 때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내릴 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떨어졌다 제자리로 왔을 때 거치식 펀드는 주가가 원래 상태로 돌아왔기 때문에 수익률이 0%인 반면 적립식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평균 매입단가 인하 효과(Cost Averaging Effect)’가 있기 때문입니다. 적립식 펀드는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적게 사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 같은 돈으로 주식을 많이 사 매입 단가를 평준화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주가가 출렁일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게 바로 적립식 투자입니다.

2008년 10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 폭락을 겪으면서 적립식 투자의 장점에 대해 더욱 절실히 실감하게 됐습니다. 2008년 1월 기준으로 3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보면 목돈으로 한꺼번에 투자한 대부분의 펀드는 5% 안팎의 수익을 거둔 반면 적립식 펀드는 30% 가까운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기만 한다면 적립식 투자도 실패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물경기는 몇 년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주가 또한 계속적으로 등락을 반복합니다. 따라서 처음에 계획했던 투자 스케줄에 따라 적립식 투자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투자 타이밍이나 시장 상황을 고민할 필요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투자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주가 등락을 거쳐야 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립식 투자를 해나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펀드 투자의 위험 요소인 변동성도 훨씬 줄어듭니다.

일정한 패턴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정기적금의 수익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시장의 위험 대비 기대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적립식 펀드가 매력 있는 상품입니다.

김강윤 신한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
정리=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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