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세금 상승폭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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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대비 3.3m²당 241만원 더 내야

올봄 이사철에 아파트 전세 재계약을 하는 세입자가 가장 부담을 겪을 지역으로 서울 서초구가 꼽혔다. 최근 2년 사이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서초구 아파트 세입자는 재계약 시 3.3m²당 평균 241만6000원을 추가로 더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0m² 기준으로는 7248만 원이 오르는 셈이다.

부동산전문업체 닥터아파트는 9일 서초구의 전세금이 2009년 3월 3.3m²당 795만8000원에서 2월 현재 1037만4000원으로 241만6000원이 올라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반포 자이와 삼성 래미안 등 2년 전 입주한 반포 신규 아파트 단지의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초구 전체의 평균 전세금을 크게 올렸다”고 분석했다. 반포 자이의 2009년 2월 3.3m²당 평균 전세금은 1036만8000원이었으나 현재는 1908만3000원으로 치솟았다. 삼성 래미안도 입주 당시 3.3m² 평균 전세금이 1516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2174만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서울지역 전체의 아파트 전세금은 같은 기간 3.3m²당 619만8000원에서 739만 원으로 119만2000원이 올랐다. 중형 100∼105m² 기준으로 약 4000만 원이 오른 셈이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구에 이어 강남구가 2년 새 3.3m²당 231만9000원, 송파구가 197만2000원 올라 ‘강남3구’가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혔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2년 새 3.3m²당 75만4000원(3.3m²당 492만9000원→568만3000원) 올랐고, 경기 52만9000원(349만4000원→402만3000원), 인천 23만6000원(319만1000원→342만7000원)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의 3.3m²당 평균 전세금은 2년 새 459만 원에서 536만 원으로 3.3m²당 평균 77만 원 올랐다.

신도시 중에서는 동탄 신도시가 3.3m²당 191만6000원이 올라 상승액이 가장 높았다.

이 소장은 “특히 강남권에서는 세입자들이 강남을 이탈하거나 강남 인근 지역 전세금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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