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새주인 맞아 해외사업 재도약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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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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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발주처 중에 KDB(한국산업은행)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제 대우건설은 국가가 보증하는 회사가 된 것이냐’는 문의도 자주 받는다.”

25일 열린 대우건설 임시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된 서종욱 사장(사진)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대우건설의 위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서 사장은 “임시 주총으로 19개월을 끌어왔던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도 최종 마무리됐다”며 “그동안 ‘주인 없는 회사’라고 국내외 수주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았으나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된 이상 이제부터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홀대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은 지난 3년간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실무 작업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서 사장의 지시로 대우건설은 모든 신입사원을 4개월간 해외현장에 파견해 ‘해외시장 공포증’을 없앴다. 또 해외근무 경력이 없는 직원의 승진을 제한하고 해외근무 중인 직원의 승진 기회는 확대했다. 지난달 조직 개편에서는 해외플랜트 부문에 석유화학, 발전, 엔지니어링 등 3개실을 신설해 서로 경쟁하도록 했다. 올해 해외 수주목표도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53억 달러(약 5조9360억 원)로 잡고 있다.

대주주가 금호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었지만 사장으로 연임한 것과 관련해 ‘처세의 달인’이라는 일부의 평가에 그는 “매일 최선을 다하면서 직언하는 사람을 가까이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업체에서 인간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능력이 출중해도 조직의 분위기를 망치는 직원은 버리고, 능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조직의 화합에 기여하는 직원은 중용한다”며 “열심히 살고 화합하는 사람을 중용하는 게 내 삶의 기조”라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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