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빛낼 기업]LG전자, 전자업계 스마트大戰의 승자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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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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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과 스마트TV, 3차원(3D) TV 제품군을 강화해 전자업계의 스마트 대전에서 선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기술역량 강화와 더불어 “개발 및 출시 일정을 철저히 준수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좀 더 빠른 제품 개발과 의사결정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올해 LG전자는 평판TV 시장에서 총 4000만 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스마트TV 비중을 전체 TV 제품의 절반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고 ‘쉽고 재밌는’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 전시회에서 LG전자는 공중에서 돌리면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TV용 ‘매직 모션 리모컨’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TV 내부 칩셋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발역량을 강화해 근본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LG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 방송과 영화 등에 걸쳐 각국 콘텐츠 사업자와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3D TV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FPR)’을 전면으로 내세워 경쟁사들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셔터글라스 방식과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FPR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특수 필름을 입혀 3D 안경의 무게와 크기를 확 줄였다. 또 어지럼증(크로스토크)도 셔터글라스보다 훨씬 덜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전체 3D TV 제품 중 FPR 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했던 LG전자 MC사업본부는 최근 조직정비를 마치고 올 들어 프리미엄급 전략 스마트폰을 띄우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엔비디아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선보인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는 벌써부터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싱글코어보다 2배가량 빠른 처리속도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밝기와 절전 성능을 대폭 개선한 ‘옵티머스 블랙’과 3세대(3G)망보다 최대 5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망 전용의 스마트폰 ‘LG 레볼루션’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LG 레볼루션은 독자 개발한 LTE 단말 모뎀칩을 적용해 이동 중에도 대용량 고화질(HD)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을 4인치대 이상으로 키우면서 무게와 그립감을 개선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모바일 기기에서 큰 수요가 예상되는 태블릿PC에선 안드로이드 허니콤 OS를 적용한 8.9인치짜리 제품으로 휴대성과 가독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는 이 태블릿PC에도 엔비디아의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넣어 처리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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