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대한해운 회생절차 신청…조선주들 일제히 급락세

  • 동아일보

국내 해운업계 4위 업체인 대한해운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조선주가 일제히 떨어졌다. 대한해운에서 수주한 선박 인도에 차질이 생기거나 잔금을 받지 못하는 등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조선해양은 전날보다 1700원(3.88%) 내린 3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상승세를 보였던 STX조선해양은 대한해운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이 알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진중공업(―3.33%)과 삼성중공업(―2.99%)도 2% 이상 급락했으며 현대미포조선(―0.66%)과 대우조선해양(―0.62%)도 일제히 하락세에 합류했다.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대한해운이 발주한 곳은 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생절차 신청으로 계약해지나 대금 지연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주 물량 가운데 실제 제작에 들어가지 않은 선박이 많은 데다 국내 조선업체들의 국내 해운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은 회생절차 신청이 알려지면서 즉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법원은 대한해운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따져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주식 거래는 정지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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