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무엇일까요. 한 연구기관의 청소년 진로·직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래 희망 1순위는 교사로 나타났는데, 이는 청소년들이 경제적·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직종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모험기업을 창립해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기를 꿈꾸는 청소년도 있겠지요.
직업을 선택하는 데는 고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직업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하면 많은 돈을 벌기가 어려울 것이고,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되기에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진로 고민에서 알 수 있듯이 직업의 안정성과 수입은 반비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금융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마다 위험을 부담하고자 하는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금융시장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존재합니다. 금융상품은 성격에 따라 크게 저축과 투자로 구별됩니다.
저축은 안전하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은행의 예금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예금은 원금이 안전하게 보장되는 반면 정해진 이자 외의 수익을 얻을 수 없으며 이자율도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반면 투자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을 얻고자 주식이나 채권 등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식이나 채권 가격은 수시로 변동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투자를 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기회가 있는 반면 원금 손실의 위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저축을 할 것인가, 투자를 할 것인가’는 ‘위험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것인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유명한 주식투자가이며 세계적인 갑부 워런 버핏은 부자가 되는 비결을 “저축하고 투자하라, 그리고 또 저축하고 투자하라”고 했습니다. 저축과 투자를 축구에 비유하면 저축은 ‘수비’이고 투자는 ‘공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한 것도 이정수 선수의 빈틈없는 수비와 박지성 선수의 활력 있는 공격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수비와 공격이 잘 조화된 팀일수록 승률이 높은 것처럼 저축과 투자를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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