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밀수 1위는 ‘금괴’ 밀수입? 밀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국제시세 국내보다 높아져… 작년 전체 586억원어치 단속

지난해 가장 많이 적발된 밀수 품목은 금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침대 매트리스 안에 중국산 녹용을 숨겨오거나 중국산 마른 고추를 김치 속 양념으로 위장한 새로운 수법도 등장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부정무역사범 단속건수는 4651건, 단속금액은 5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에 비해 단속건수는 7% 줄었지만 단속금액은 2% 늘어 갈수록 범죄가 대형화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자금세탁 등의 외환사범 단속금액이 3조1024억 원, 관세사범이 1조1257억 원, ‘짝퉁’ 상품 제작 및 판매 등의 지식재산권사범이 1조887억 원, 원산지를 속인 대외무역사범이 2287억 원이었다.

특히 밀수출입 단속실적을 보여주는 관세사범은 2004년 1조 원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밀수출입 검거 상위 품목은 금괴(586억 원)가 2007년 이후 다시 1위를 차지했고 담배류(116억 원), 시계류(95억 원), 고추(87억 원), 녹용(49억 원), 인삼(29억 원), 포도주(22억 원) 순이었다. 김치(13억 원)와 게(10억 원), 해삼(9억 원)은 새로 상위 10개 품목 안에 들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는 금괴 밀수입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제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국제시세가 국내시세보다 높아 금괴를 밀수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