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칠순 만찬장에서 8년 만에 그룹 실적전망치가 담긴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 회장의 칠순 만찬에서 이 회장이 진갑(進甲·만 61세) 때인 2003년 밀봉한 타임캡슐이 열렸다.
이 타임캡슐에는 2010년 경영실적 전망치와 함께 하단에 '2003년 1월9일 우리의 모습과 꿈을 이 작은 공간에 간직하다. 2011년 1월9일 오늘, 우리의 소망이 풍성한 열매로 맺어 있음을 확인하리라'라는 어구가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시 만들어진 최신 휴대전화 등 대표 상품들이 함께 들어 있었다.
삼성이 2010년 전망치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삼성 안팎에선 2004년 이학수 당시 구조조정본부장이 '비전 2010'으로 발표한 '매출액 270조 원, 세전이익 30조 원, 세계 1등 제품 50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삼성생명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타입캡슐을 본관 로비에 설치하는 등 삼성에선 타임캡슐을 주요 사내 행사에 종종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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