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올해 매출 30% 해외서 거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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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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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출신 고순동 사장 “인프라에 IT 접목 주력”

사진 제공 삼성SDS
사진 제공 삼성SDS
삼성SDS 고순동 대표이사 사장(53·사진)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올해 매출 비중의 30%를 해외에서 이루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정보기술(IT) 서비스 국내 시장은 올해 4% 성장으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성장을 위해 눈높이와 방향을 바꾸겠다”며 “창의와 혁신, 즉 남이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해 올해 매출 20%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4조 원 가운데 20%가량인 약 8000억 원을 전자정부사업 등 해외에서 벌었다. 올해 매출이 20% 늘어나면 예상 매출 4조8000억 원 가운데 30%인 1조4400억 원가량을 해외에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해외 매출을 두 배가량 늘려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고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해외 진출에 많은 실패와 좌절을 봤지만 이제 전자정부, 삼성브랜드 등 강점을 살려 선택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장의 축으로 스마트시티 등 IT 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스마트와 컨버전스(융합) 환경이 오면서 종전까지 사회간접자본사업이던 항만, U-시티, 철도에 IT를 접목해 생활수준을 높이는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SIE)’ 영역에 집중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IBM에서 20년을 보낸 해외통으로 2003년 삼성SDS의 전략마케팅 상무로 스카우트됐다. 그는 외국계 회사 출신인 데다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에 올라 파격 인사로 꼽혔다. 그는 파격적인 사장 선임 이유에 대해 “특별한 말은 없었지만 회사를 더 빨리 키우라는 생각에서 지명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혁신과 성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나도는 대한통운 인수설이나 삼성전자로지텍 합병설에 대해 고 대표는 “계획이 없다”며 “물류사업 진출은 물류에 IT서비스를 지원하는 관점에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통신기술, 씨큐아이닷컴 등의 인수합병설도 소문일 뿐 계획이 없다”며 “투자여력이 충분해 상장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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