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V7’ 디자인 주목… 현대차 2종류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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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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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기아자동차가 10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다목적차량(MPV) 콘셉트카 ‘KV7’의 모습. 차 문이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독특한 형태이다. 사진 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10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다목적차량(MPV) 콘셉트카 ‘KV7’의 모습. 차 문이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독특한 형태이다. 사진 제공 기아자동차
2011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굴 신차들이 미국 디트로이트에 총집결했다.

10일 오전(현지 시간)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막이 오른 ‘북미국제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전 세계 자동차회사들이 야심 차게 준비한 신차들의 경연장이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를 비롯해 50여 개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회사들이 참가해 콘셉트카와 신차 30여 종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500여 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크게 위축됐던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미국 ‘빅3’가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는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의 명성에 어울리는 위용을 되찾은 모습이다. 올해 모터쇼에 참가한 자동차회사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처음 공개되는 신차와 콘셉트카 종류는 지난해의 27개보다 10개 정도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는 크로스오버차량(CUV)인 ‘벨로스터’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의 콘셉트카 ‘HCK-12’(커브)를, 기아자동차는 다목적차량(MPV) 콘셉트카 ‘KV7’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운전석 쪽에는 문이 하나, 보조석 쪽에는 문이 두 개인 벨로스터와 문이 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KV7 등은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이목을 끌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를 발표하기 위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대거 불참했던 2009년과 지난해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3년 만에 다시 디트로이트를 찾았다.

현대자동차가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한 신차 ‘벨로스터’. 문이 운전석 쪽에는 하나, 조수석 쪽에는 두 개인 비대칭 디자인이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한 신차 ‘벨로스터’. 문이 운전석 쪽에는 하나, 조수석 쪽에는 두 개인 비대칭 디자인이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터줏대감인 GM은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핵심 브랜드 부스를 각각 마련했다. 시보레는 다음 달 국내에 ‘시보레 아베오’로 소개될 글로벌 소형차 ‘소닉’과 친환경 전기차인 ‘볼트’를 전면에 배치했고, 미국 중산층이 주요 고객인 뷰익도 이례적으로 소형차인 ‘베라노’를 대표 주자로 내세웠다. 크라이슬러는 새롭게 바뀐 신형 ‘300C’와 콤팩트 SUV인 ‘뉴 컴패스’를 공개했다.

GM대우자동차 관계자는 “GM 산하 각 브랜드가 대표주자로 내세우는 모델을 보면 지금까지 중·대형차 위주의 라인업에서 벗어나 소형차와 친환경차로 재도약하겠다는 GM의 전략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일본 업체들도 친환경차 위주의 전략 모델들을 대거 선보였다. BMW는 신형 ‘6시리즈 컨버터블’과 ‘1시리즈 M 쿠페’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폴크스바겐은 ‘파사트’를 대체할 새 중형 세단과 신형 ‘비틀’ 등을, 아우디는 중형 세단 ‘A6’ 신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디트로이트=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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