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탈퇴 1년여 만에 다시 가입했다. 현대차그룹은 5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캐피탈 등 6개 계열사가 올해 1월부로 경총에 재가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이희범 경총 회장이 지난해 취임 뒤 꾸준히 재가입을 요청했으며, 지난해 12월 30일에 공식적으로 요청 공문을 보내왔다”며 “재계 대표기구로서 경총의 위상과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존중해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2009년 말 노사관계법 개정이 진통을 겪던 가운데 경총이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에 타협적인 태도를 밝히고 복수노조 시행을 유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나가자 이에 반발하면서 경총을 탈퇴했었다.
이후 지난해 9월 경총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할 의향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현대차그룹의 경총 복귀에 공을 들였고, 윤여철 현대·기아차 부회장도 지난달 “경총 복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경총에 복귀함에 따라 2009년 말 함께 경총을 탈퇴했던 일부 현대차 협력업체들도 경총에 재가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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