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 결과는… “최고 1,800선” 비관론 기분좋게 빗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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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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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코스피는 3년 만에 2,000을 돌파했지만 지난해 말만 해도 2,000을 뚫고 사상 최고점을 향해 바짝 다가설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2009년 코스피 수준인 1,500∼1,800 선에서 머물 것이라는 비관론과 2,000∼2,200 선에 육박하며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팽팽히 엇갈렸다. 하지만 올해 지수 최고점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 컨센서스는 1,954로 근접한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전망을 낸 증권사들 중 가장 강한 낙관론을 펼친 곳은 지수 전망치 상단을 2,200까지 잡은 푸르덴셜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2,120), 미래에셋증권(2,050), 키움증권( 2,000) 등이었다. 이들이 올해 증시를 낙관했던 이유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기업 이익의 증가세였다. 중국 성장세가 계속되고 미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것.

지수 최고점을 1,800대로 낮게 잡았던 전문가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주요 변수는 외국인 유동성 장세의 위력이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예상과 달리 확산되지 않은 점과 중국의 긴축 여파가 그리 크지 않았던 것도 코스피 2,000시대 예측에 실패한 변수로 꼽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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