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빛낸 기업]포스코, 인도… 印尼… 해외 곳곳 생산기지 우뚝

  • Array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철강 수요 늘어날 동남아 시장 선점” 발빠른 행보

포스코는 ‘새로운 10년’을 탄탄하게 준비하는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 올해 국내 시설투자 및 국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꾸준히 사업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 자원개발을 비롯해 신규 제철소와 철강제품 생산기지를 해외에 건설하며 글로벌 기업다운 면모도 보여줬다.

특히 포스코는 해외사업 분야 개척에 적극적이었다. 첫 삽을 뜬 곳은 인도. 포스코는 3월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 주에 연산 45만 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착공했다. 2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2012년 5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용융아연도금강판이 생산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도요타와 혼다,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인도에 진입하고 있어 2012년이면 인도는 세계자동차 생산 순위에서 5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5년에는 인도의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 부족량이 40만 t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해외 진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포스코는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서쪽에 위치한 자바 섬 북서안 칠레곤 시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용지 조성 공사를 착공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선 것은 풍부한 자원 때문. 인도네시아는 약 22억 t의 철광석과 934억 t 이상의 석탄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는 약 400만 m² 규모의 용지 조성이 내년 하반기 마무리되는 대로 300만 t 규모의 설비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3년 1단계 공사가 끝나면 600만 t까지 설비를 늘리는 2단계 공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12월에는 베트남에도 사업을 확장했다. 포스코는 13일 베트남 동나이 성 년짝 1공단에서 연산 20만 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증설 착공식을 열었다. 현재 포스코는 베트남에서 한 해 동안 8만5000t 규모의 냉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현지의 인프라 건설이 늘면서 스테인리스 냉연제품 수요가 급증해 공장 증설을 결정한 것.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30만 t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인수합병(M&A)과 자원개발을 위한 광산 지분 인수도 올 한 해 포스코가 이룬 성과다. 포스코는 3월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을 인수해 석유화학 및 원자력 기자재 제작 등의 역량도 보유하게 됐다. 8월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며 해외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110곳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180여 개 나라와 매년 100억 달러 규모(약 11조5500억 원)의 거래를 하고 있는 국내 1위 종합상사다. 여기에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API 철광석 광산 지분 24.5%를 7월에 사들여 연간 980만 t의 철광석도 확보하게 됐다.

한편 포스코는 11월 ‘포스코패밀리 동반성장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도 집중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