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큰 싸움’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올해는 중형차 및 준대형 자동차가 인기를 얻은 한 해였지만 내년은 소형차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엑센트’ ‘포르테 해치백’을 최근 출시했고 GM대우자동차는 내년 초 글로벌 소형차인 ‘시보레 아베오’ 신형을 선보일 계획이다.

요즘 소형차는 기존 모델보다 커졌을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적용한 엔진이 들어가 힘도 좋아진 것이 특징이다. 사실상 소형차가 과거 준중형차급의 성능과 편의성을 가지게 되면서 상품성이 높아져 준중형차 이상으로 향하던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놓을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 1.6GDI 엔진 단 ‘엑센트’와 ‘포르테 해치백’

현대차가 이달 초 출시한 ‘엑센트’는 1990년대 소형 세단의 강자로 군림했던 엑센트의 부활이다. 준중형급 기능을 달고 11년 만에 재탄생했다. 고성능 1.6GDI 엔진을 장착해 힘이 약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게 됐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6.7km로 좋은 편. 기존 소형차인 ‘베르나’와 비교해 차 높이는 15mm 낮아진 반면 차 길이와 폭이 각각 70mm, 10mm 늘어나 디자인은 날렵해지고 실내 공간은 넉넉해졌다.

기아차가 9월 출시한 ‘포르테 해치백 GDI’도 원래 있던 포르테에 1.6GDI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다. 포르테 세단형은 준중형이지만 해치백 모델은 소형차보다 길이가 짧아 소형차로 보는 것이 더 어울린다. 기아차는 젊은층의 취향에 맞도록 포르테 해치백을 스포티하게 디자인했다.

○ GM대우 ‘시보레 아베오’ 신형은 내년 초

GM대우자동차는 내년 초 글로벌 소형차인 ‘시보레 아베오’의 신형(국내 이름 미정)을 국내에 선보인다. GM대우차는 이 모델을 2010년 북미 국제오토쇼와 제네바 모터쇼에 미리 공개했다.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GM의 한국 법인인 GM대우차가 맡았기 때문에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한 후 유럽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시보레 아베오 신형은 벨트라인이 높고 뒷바퀴 오버행(범퍼에서 타이어까지 길이)이 짧아 역동적이면서도 안정된 이미지를 갖췄다. 길이와 폭이 기존 모델에 비해 커져 실내 공간은 넓어졌고 화물 적재 능력도 좋아졌다.

GM대우차 측은 “다양한 종류의 가솔린, 디젤 엔진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가솔린 모델은 1.2L(70·86마력)와 1.4L(100마력), 1.6L(115마력)로, 디젤 모델은 1.3L(75·95마력)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BMW, ‘미니’ 삼총사로 눈길 끌어

BMW ‘미니 클럽맨’
BMW ‘미니 클럽맨’
수입차업계에서는 프랑스 회사 푸조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가 7월 2000만 원대 소형차 ‘밀레짐 207GT’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BMW코리아는 세련된 디자인의 BMW 미니(MINI) 삼총사를 10월 출시했다. 미니 삼총사는 ‘미니’와 ‘미니 클럽맨’ ‘미니 컨버터블’이며 각각 쿠퍼·쿠퍼S 사양으로 출시됐다.

크기는 국산 소형차보다 더 작다. 성능은 쿠퍼 사양의 경우 평범하고 쿠퍼S는 스포티하다. 쿠퍼는 최고출력 122마력이며 연비는 L당 15.3km이다. 쿠퍼S는 최고출력 184마력에 연비는 L당 14.5km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