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미국의 구글이 9일(현지 시간) 전 직원 2만3300여 명의 내년 임금을 10% 올려주기로 했다. 또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1000달러씩 보너스도 주기로 했다.
이런 구글의 조치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계의 강자 페이스북이 속속 구글의 인재를 빼가는 데 대한 일종의 자구책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풀이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맵’의 공동창업자인 라스 라스무센이 페이스북으로 옮겨간 것을 비롯해 구글 출신 137명이 페이스북으로 옮겨갔다. 페이스북 전 임직원이 17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의 전 직장이 구글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다른 정보기술(IT)업체인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재를 빼오던 구글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낄 만하다.
IT업체의 산실인 미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에서는 비단 구글이나 페이스북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IT업체가 인재에 목말라 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전체 실업률은 12.4%나 되지만 실리콘밸리의 IT 관련 일자리는 11개월 연속으로 증가해 전체적으로 62%나 늘었다. 페이스북 직원은 올해 700명을 추가로 채용해 70%나 늘었고 트위터 직원도 지난해보다 203% 증가한 300여 명이다. 구글조차 직원이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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