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아시아경기가 열리는 중국 광저우 시내 정자광장의 41층 빌딩에 있는 약 1만9514㎡의 초대형 삼성전자 옥외 광고가 시선을 끈다. 광저우 아시아경기 프레스티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도심 웬만한 곳이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바이윈 국제공항을 뜨고 내릴 때도 시야에 잡힌다. 가히 광저우의 명물이라고 할 만하다.
2010 아시아경기에 최고 파트너(프레스티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9일 광저우 톈허스포츠센터 남쪽 광장에 홍보관을 열었다. 대회 후원업체들이 자사 홍보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광저우에는 홍보관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이곳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뚝 서 있는 건물이다. 삼성전자는 41층(191m) 건물 전체를 초대형 옥외 광고물로 만들었다. 밤이면 화려한 조명까지 내뿜어 장관을 이룬다.
삼성전자는 시내에 초대형 옥외광고물을 설치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공을 들였지만 쉽지 않았다. 건물을 통째로 가려야 하는 데다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기가 까다로웠다. 홍보관이 들어설 장소 인근을 포함해 여러 곳을 물색하다 결국 완공을 앞두고 있는 호텔 건물을 낙점해 지난달 광고물 공사를 마쳤다.
현지에서 업무를 주관한 제일기획 김용석 상무는 “기존의 옥외 광고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 고민하다 이 방법을 택했다. 발상의 전환이었다. 이 건물이 광저우 시내의 랜드마크가 되면서 아시아경기와 삼성전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부터 현지에 홍보관을 운영했다. 2000년부터는 올림픽 현장에도 홍보관을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왔다. 삼성전자 홍보팀 김남용 부장은 “중국은 향후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는 없지만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높아진 기업 이미지가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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