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D-10]비즈서밋 각국정상 참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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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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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지도자 한자리에… 한국 첫도입 B20 위상 높아져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비즈니스 서밋에 각국 정상들까지 참여하게 됨에 따라 비즈니스 서밋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이 명실상부한 민관 공조 행사로 시너지를 내게 된 것이다.

비즈니스 서밋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도입됐지만 초반에는 회의적인 관측도 있었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입지 여건이 불리한데 유명 최고경영자(CEO)들이 얼마나 오겠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하지만 유명 CEO 120여 명이 속속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이런 우려는 불식됐다. 12개의 소(小)분과를 이끄는 컨비너(의장)가 되기를 원하는 CEO도 많아 막판에 2명이 추가되기도 했다.

CEO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비즈니스 서밋에 각국 정상까지 참여하기로 한 것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할 수 있다. G20 정상회의의 주목적이 글로벌 경제 공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상들이 실물 경제를 움직이는 CEO들과 머리를 맞대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자칫 선언적인 논의에 머무를 우려가 있는 G20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비즈니스 서밋에서 좀 더 현실적인 해법이 추가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처럼 비즈니스 서밋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G20 정상회의의 공식 행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차기 G20 개최국인 프랑스도 비즈니스 서밋을 열기로 했다. 지난달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도 비즈니스 서밋을 정례화하자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한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CEO들은 8일 10명이 입국하는 것을 시작으로 10일까지 대부분이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입국일은 10일(참석 CEO의 60%)에 집중돼 있고, 출국은 13일(40%)에 가장 많이 한다. 행사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CEO와 수행원, 기자 등 하루 평균 1500명 정도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장인 워커힐호텔에는 4개 주제의 토론이 동시에 진행될 회의장이 마련된다. 11일 60분 단위로 3차례 진행되는 회의에는 외국 정상 1명, 회의주재자 1∼2명, 분과별로 30여 명의 CEO만이 초대형 원탁에 앉을 수 있고, 발언권을 갖게 된다. 여기에 CEO들이 지정한 1명씩의 대리인은 CEO 뒤쪽에 배석할 수 있다.

외국 정상은 10분가량의 주제연설을 하고 CEO들과 집중 토론을 벌인 뒤 마무리 발언도 할 예정이다. 주간방송사인 KBS가 주제연설을 녹화 방송하며, 나머지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각국 대표 및 기업 측 참가자들은 별도의 방에서 회의 내용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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