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기업]삼성 SDI, 리튬이온 2차전지 등 글로벌 경쟁력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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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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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해온 기업이다. 1970년 창립 이래 브라운관과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부터 소형 리튬이온 2차전지와 전기자동차용 전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세계 2위의 리튬이온 2차전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변신과 재도약을 준비해온 삼성SDI는 창립 40주년인 올해 이 분야의 세계적인 대표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삼성SDI의 선언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과 기술경쟁력이 근간에 있다. 2008년 4월과 9월,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IIT가 세계 주요 리튬이온 2차 전지 제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평가에서 삼성SDI는 1위를 차지하며 생산성과 기술 및 안전성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2009 프로스트 앤드 설리반 시상식에서는 2009 리튬이온 2차전지 최고 품질 및 혁신상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SDI는 200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이 5%가량 역성장하는 가운데서도 분기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2차전지 사업 부문의 2009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 판매량은 19% 각각 증가했다. IIT가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자료에 따르면 삼성SDI가 올해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지난해 세계 유수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6월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함께 합작사 SB리모티브를 설립해 현재 본격적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SB리모티브는 BMW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울산사업장에 차세대 자동차용 전지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말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업체 델파이에 2012년부터 향후 10년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전지 공급계약을 수주했으며 올 3월에는 오토바이 전문업체인 S&T모터스에 전기이륜차 100만 대분의 리튬이온 2차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SB리모티브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의 전망은 한층 밝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사업인 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리튬이온 2차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9월 미국의 AES사와 2011년까지 20메가와트(MW)급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기업 최초로 ESS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삼성SDI로서는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서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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