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코리아]광동제약 비타500 ‘국민음료’ 넘어 전세계 수출… 이젠 ‘글로벌 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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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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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또 위생…” 국내 최고 안전기준 2개 첫 동시 획득
폐열 재사용… 재증발 증기 회수… 그린경영의 선두


광동제약의 ‘비타500’ 제조공정라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GMP)’ 허가를 받았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9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GMP 허가까지 추가 획득해 식품 음료 제조공정 라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HACCP, GMP 시설 동시 인증기업이 됐다.

GMP 허가를 받으려면 제품 품질 관리를 위한 구조설비는 물론 원자재 구입부터 제조, 포장, 출하에 이르기까지 생산 공정 전반에 걸쳐 조직적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HACCP 역시 생산-제조-유통의 전 과정에서 식품 위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위해요소를 제거하거나 안정성을 확보해 식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제도다. 비타500 제조공정라인이 기존 HACCP 인증에 GMP 인증까지 갖추면서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 받게 된 셈이다.

국내 대표 비타민 음료인 비타500의 탄생은 ‘몸에 좋은 비타민C를 물에 녹여 마시면 어떨까’라는 간단한 발상에서 출발했다. 2001년 첫선을 보인 비타500은 2005년 12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자양강장제로는 부동의 1위 상품인 ‘박카스’의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824억 원 정도.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은 비타500은 올해 9월 현재까지 총 누계 판매량이 30억 병을 넘어섰다. 월 평균 판매량이 4000만 병가량으로 국민 1인당 한 달에 1병 이상 마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음료로 자리 잡았다. 비타500의 빅 히트로 수많은 ‘미투 제품’(원조 제품의 디자인이나 제품명을 비슷하게 베낀 유사품)이 양산되기도 했다.

광동제약의 효자상품으로 장수하고 있는 비타500은 올 3월에 대대적인 리뉴얼(renewal)로 새로운 변모를 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비타500의 성분이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비타민C 500mg 함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체내에서의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2와 수분 보유력을 강화해주는 히알루론산을 추가하고 상큼한 맛을 더했다. 히알루론산은 뮤코다당류로 이루어진 천연 생체 고분자로서 자신의 1000배나 되는 수분 보유력을 갖고 있다. 또 기존의 상큼한 오렌지 컬러에 비타민C를 강조하는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어 제품의 겉모습도 새롭게 단장했다.

동시에 차별화된 맛과 향, 유통 채널의 다변화, 젊은층을 공략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가수 ‘비’, ‘이효리’, ‘원더걸스’에 이어 올해부터는 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 등 최고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빅모델 전략을 세워 타 경쟁사와 비교해 젊은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해왔다.

또 제약업계 최초로 2004년에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하고 온라인 게임제휴, WBC 농구 온라인 마케팅 등을 적극 전개해 젊은 고객층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비타500을 개발한 김현식 광동제약 부사장은 “현재 비타500은 미국을 비롯해 필리핀 등 동남아, 대만, 중국 등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며 “올해 10주년을 기점으로 향후 국산 토종브랜드로서 세계 각국 시장 진출을 통해 드링크 제품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동제약은 최근 에너지절약 활동으로 ‘에너지위너상’을 받기도 했다. 올 7월 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한 ‘제14회 에너지위너상’ 시상식에서 제약업계 최초로 에너지 효율제품 생산 및 에너지절약 활동기업에 주는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했다.

광동제약은 전사적인 에너지절약 캠페인과 ‘재증발 증기 회수 시스템’, ‘후살균기에서 발생하는 폐열 재사용 시스템’ 등 공장설비 구축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또 음료제품의 유리병과 페트병의 포장재 무게를 경량화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에너지절약 활동부문’에서 인정을 받았다.

앞서 6월에는 비타500과 광동옥수수수염차가 각각 병 음료와 차 음료로는 처음으로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정부와 기업, 소비자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성적 표지(탄소라벨링)’를 한국환경산업 기술원으로부터 인증을 받기도 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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