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백’ 파격 분양 등장… 입주 3년뒤 분양가에 재매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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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줄이기 위해 분양가 할인에 이어 더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계약자가 원하면 아파트를 되사주거나 아예 처음부터 임대로 전환해 공급하기도 한다.

극동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죽전 극동 스타클래스’ 타운하우스 1, 2차 미분양 물량에 한해 입주 3년 뒤 계약자가 원하면 분양가 그대로 되사주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집값 추가 하락을 걱정해 계약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바이백’ 조건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계약자는 3년 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조건 없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원금보장제 같은 조건과 비교하면 더 유리한 혜택이다.

수요자의 관심에서 아예 멀어진 중대형 아파트 등 악성 미분양은 임대로 전환한다. 부영은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 지은 ‘부영 애시앙’ 주상복합아파트, 지금동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의 잔여분을 전세로 내놓았다. 각각 2억 원대 후반, 1억 원대 중반의 전세보증금만 내면 월 임대료 없이 2년 계약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거래가 늘고 있다고 하지만 소형 아파트 위주”라며 “좀처럼 줄지 않는 중대형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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