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이사회 이르면 내주 조기 개최… “라응찬 등 ‘빅3’ 거취 논의 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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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빈 이사회 의장 밝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11월 4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를 앞당겨 열어 라응찬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거취를 논의하기로 해 신한금융 사태 수습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해외에 거주하는 사외이사의 일정 조율에 나서 이르면 다음 주 중 이사회가 열릴 수도 있다.

전성빈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18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4일 이전이라도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한금융그룹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며 “(라 회장의 거취도) 재일교포 주주들의 요구가 있었던 만큼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조기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라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퇴진이 논의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14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모여 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의 즉시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라 회장이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직무 유지를 희망하고 있는 데다 일부 사외이사들도 반대해 최고경영진 거취를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사회 등 책임 있는 기구가 조속히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사회가 사태를 빨리 수습하면 감독당국이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계구도를 정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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