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발상지 기념사업 연말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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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성상회 터에 기념비-전시장 조성

대구시는 올 12월 삼성그룹 발상지인 중구 인교동 옛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 디자인은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맡았으며,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상회는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1938년 청과물, 건어물, 국수 등을 팔면서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지금은 목조 기둥을 표현한 구조물이 몇 개 설치돼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치 등을 볼 수 있다. ‘사무실 입구’라는 푯말과 건물 구조를 설명하는 사진 자료도 있다. 기념공간 조성사업은 현재 삼성상회 자리 144.8m²(약 43평)와 한 기업인이 기증하는 71.1m²(약 21평)를 더해서 추진될 계획이다.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고 삼성의 창업과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을 만드는 등 ‘삼성의 모태’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이병철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구 오페라하우스 야외 무대에 그의 동상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됐다. 삼성상회 원형을 복원하는 방법도 검토됐지만 상징성만 살리자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의 발상지인 만큼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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