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환율갈등, 보호무역주의 비화 조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6일 03시 00분


“다자협상 난항 보이면서 FTA통한 수출 중요해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5일 “(세계) 각국이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출에 더욱 의존하게 되면서 환율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주의로 비화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9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 환율 변동성의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다자간 무역협정인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수출 확대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FTA에 소극적이던 미국 일본도 신흥경제권과 FTA를 적극 추진하려 한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이런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하는 한편 ‘적극적 해외진출’과 ‘전략적 대외개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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