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로 돌아선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이 집중적으로 순매도한 삼성전자, LG화학,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0원(0.93%) 떨어진 7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785억 원어치 팔았다. LG화학도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전날보다 1만5000원(4.67%) 떨어진 30만6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현대모비스도 6000원(2.26%) 하락한 26만 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전력, 현대중공업도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틀어 1,868.04로 마감했다. 기관이 250억 원, 개인이 3453억 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은 2148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20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이를 외국인의 매수 기조 변화로 보기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110∼1120원대에 머물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에 못 미치는 등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최대 39조 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