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유럽의 한 선사와 1만3000t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STX조선이 체결한 수주 계약 중 단일 계약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STX조선이 만들 컨테이너선은 길이 365m, 높이 30m, 폭 48m에 갑판 면적만 축구장 3개보다 넓은 크기로,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13년 2분기(4∼6월)부터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 배를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는 육지에서 받은 전력으로 엔진을 가동해 배기가스를 줄이는 AMP 시스템과 고효율 방향타 등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선박으로 만들 계획이다. STX조선은 “보일러 및 발전기에는 황 함량 0.1%의 저유황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 선박은 대형 선박으로는 드물게 2013년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이번 건조 계약으로 STX유럽과 STX다롄생산기지를 포함한 STX그룹 조선부문의 올해 수주 실적은 모두 96척, 76억 달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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